완벽한 준비보다 먼저 시작이 중요한 이유.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사람은 늘 준비부터 생각하게 된다.
조금 더 알아보고, 조금 더 공부하고, 조금 더 정리한 뒤에 시작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 역시 비슷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세팅 방법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면서 준비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 가지를 느꼈다.
준비는 분명 필요하지만, 준비만 하다 보면 시작은 계속 뒤로 밀린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알고 시작하고 싶고, 실수 없이 출발하고 싶고, 처음부터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완벽한 준비가 끝나는 시점이 잘 오지 않는다. 부족한 부분은 늘 남아 있고, 막상 시작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너무 많다.

워드프레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였다. 메뉴도 많고, 설정도 낯설고, 카테고리나 글 작성 방식도 익숙하지 않았다. 하나하나 보면 어려운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전체가 한꺼번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마음만 먹고 실제로 손대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기 쉽다. 나 역시 그런 흐름을 아예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준비만으로는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직접 해봐야만 감이 오는 것들이다.
글 하나를 직접 써보는 것, 카테고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 발행 화면을 실제로 눌러보는 것, 작은 실수를 해보고 수정해보는 것. 이런 과정은 머리로만 배워서는 내 것이 되지 않는다. 결국 시작해야 비로소 배우게 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이번에 블로그를 준비하면서 그 점을 더 분명하게 느꼈다.
완벽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면서 하나씩 맞춰가는 방식이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처음부터 모든 구조를 완성해두고 출발하려고 하면 시작 자체가 늦어진다. 반대로 기본 틀만 잡고 먼저 움직이면,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그때그때 보완해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가 아니라, 멈추지 않고 계속 다듬어갈 수 있는가에 더 가깝다.

많은 사람이 시작을 미루는 이유는 실패하거나 어설퍼 보일까 봐 걱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세팅이 서툴 수도 있고, 나중에 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처음 시작한 사람이 당연히 겪는 과정에 가깝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보다, 어설퍼도 계속하는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가는 경우가 많다.

블로그는 특히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처음 몇 개 글을 쓴다고 바로 큰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초반에는 결과보다 적응하는 시간이 더 길 수 있다. 그래서 시작 자체를 늦추면 그만큼 뒤로 밀릴 뿐이다. 반대로 글 하나라도 먼저 올려두면, 그때부터는 단순한 준비 단계가 아니라 실제 운영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머릿속 계획과 실제 행동 사이에는 항상 간격이 있는데, 그 간격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결국 먼저 해보는 것이다.

나도 이번에 느낀 것은 비슷했다.
“조금 더 준비되면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할 때보다,
“일단 하나 해보고 부족한 건 고치자”라고 마음먹었을 때 훨씬 움직이기가 쉬웠다. 그렇게 하나를 시작하면 다음 것도 이어진다. 카테고리도 정리하게 되고, 제목도 고민하게 되고, 글의 방향도 조금씩 잡힌다. 결국 시작은 단순한 출발이 아니라, 다음 행동을 끌어내는 힘이 된다.

완벽을 추구하는 태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해보려는 마음이 있다는 뜻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치면, 준비가 목표가 되고 시작은 계속 미뤄진다. 그러면 겉으로는 열심히 준비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쌓이지 않는다. 나는 이제 그런 방식보다는, 부족하더라도 먼저 시작해서 실제 결과를 남기는 쪽이 더 낫다고 본다.

특히 수익형 블로그처럼 시간이 필요한 일은 더 그렇다.
검색에 쌓이고, 글이 축적되고, 운영 경험이 붙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느라 시작을 늦추는 것보다, 조금 부족해도 먼저 한 발을 내딛는 쪽이 결국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나중에 더 잘 쓰면 되고, 더 좋은 구조로 고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할 생각”이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완벽한 준비보다 먼저 시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하려고만 하면 시작이 늦어지고,
일단 시작하면 부족한 점이 보여서 오히려 더 빨리 배울 수 있다.
결국 사람을 앞으로 가게 만드는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실제 행동이다.

지금의 나도 완전히 준비된 상태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르는 것도 있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도 많다.
그래도 직접 해보면서 하나씩 채워가는 쪽이 내게 더 맞는 방식이라고 느꼈다.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고, 시작했기 때문에 더 잘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준비만 반복하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쪽을 선택하려고 한다.

완벽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했기 때문에 점점 나아지는 것.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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