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강력한 경제적 무기가 생겼다

내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도 약 4년 정도 되어간다.

처음 2년 반 정도는 시험 삼아 소량으로 주식을 사두고, 그래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수익 구간은 어디인지, 조정 기간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정도였다. 주식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않았다. 가끔 내가 사둔 종목이 뉴스에서 호재로 언급되면 그때 한 번씩 들여다보는 정도였다.

그러다 공주로 이사를 오면서 노후에 대한 대비책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도 큰 손실을 보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내가 지금 수익 구간에 있는지, 조정 기간에 있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조정이 왜 오는지도 모른 채, 마냥 지루하게 기다리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련한 방식도 많이 했다. 한 종목에서 한 번 수익을 내고 나면 그 종목을 버리듯이 떠나곤 했다. 종목의 주가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장기적으로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좋은 종목은 한 번 먹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다시 보고 반복해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을 내는 빈도는 조금씩 늘어났다. 정확히 무엇을 알고 했다기보다는, 이 종목 저 종목을 옮겨 다니며 수익을 냈다. 그런데 수익을 내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늘 답답함이 있었다. 내가 왜 수익을 냈는지, 왜 기다려야 하는지, 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아직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스윙 거래를 하던 중, 유튜브에서 전문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주식 거래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5개월에 250만 원을 지불하고 전문가가 운영한다는 주식방에 들어갔다.

돌이켜보면 들어간 시점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5월 말에 합류했는데, 6월은 진도를 따라가느라 바빴고, 7월부터 9월까지는 휴가철과 조정장이 겹쳤다. 제대로 재미를 본 것은 10월 한 달 정도였다. 하지만 그 기간이 의미 없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정 기간을 겪으면서 중요한 것을 배웠다. 주식 거래에서 종목 선정법과 차트 분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법을 아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특정 종목을 매수하는 순간, 차트는 내 마음과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락했다가 상승하기도 하고, 상승하는 듯하다가 다시 밀리기도 한다. 어떤 종목은 완만하게 우상향하고, 어떤 종목은 하락 추세로 바뀌며, 또 어떤 종목은 긴 시간 횡보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차트의 기울기 하나, 음봉 하나, 거래량 하나가 사람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하지만 종목 분석과 차트 분석을 어느 정도 명확히 해두면, 내가 산 종목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그리고 이번 상승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다음 흐름에서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나는 250만 원을 지불하고 3개월의 조정 기간을 견딘 일이 결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식이 노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노후에 도움이 된다는 뜻만은 아니다. 직장을 퇴직한 뒤에도 판단력이 흐려지기 전까지는 계속 공부하고 판단하며 수입을 만들 수 있는 소일거리이자 경제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격상 주식이 맞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현재 나는 월 투자금 기준으로 약 7~10%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조정 기간에는 무리해서 거래하지 않는다. 기다릴 때는 기다리고, 기회가 올 때 들어가는 방식을 지키려고 한다.

또 지인의 투자 거래를 도와주면서 매월 수익의 10%를 커미션으로 받고 있다. 나는 원래 남의 일에 크게 신경 쓰며 사는 성격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의 주식 계좌를 보게 되었고, 장애가 있는 몸으로 어렵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계좌 안에는 상장폐지 위험이 있는 종목들이 적지 않았고, 이미 상장폐지된 종목도 두 개나 있었다. 처음 내가 계좌를 넘겨받아 정리했을 때 남은 금액은 약 370만 원 정도였다. 이후 그 금액으로 조금씩 불려가다가 몇 달 뒤 예수금 400만 원을 더 받았고, 현재는 1,100만 원이 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내 전략은 단순하다. 상승 속도가 빠른 우량주 2~3종목을 선정해 중장기 스윙으로 가져가고, 보통 15~20% 수익 구간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투자금 1,000만 원 기준으로 월 7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오고 있으니, 수익률로 보면 약 7~10% 정도가 된다.

물론 이 수익이 매달 무조건 반복된다는 뜻은 아니다. 주식시장은 언제나 변수가 있다. 조정장이 오면 쉬어야 하고, 전쟁이나 전염병 같은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시장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칙이고, 원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욕심을 조절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장기 계획은 이 방법으로 5년 안에 투자자산 1억 원을 만드는 것이다. 투자금 1억 원에서 월 7~10% 수익이 가능하다면, 계산상으로는 월 7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의 수익도 가능해진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노후 준비의 큰 축 하나는 만들어지는 셈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했다면 누구나 쉽게 돈을 벌었을 것이다. 시장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잘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나는 더 조심스럽게 공부하고, 더 신중하게 판단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하나 있다.

나에게는 이제 강력한 경제적 무기가 하나 생겼다는 것이다. 몸에 장애는 있지만, 위기를 뚫고 나아가려는 기질은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은 나에게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버티고 확장해 나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었다.

부디 이 무기를 잘 갈고닦아,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삶을 조금씩 밀고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정리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기준도 부족했고, 기다리는 법도 잘 몰랐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직접 경험하고, 수익과 조정장을 모두 겪으면서 조금씩 나만의 방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의 목표는 단순히 한두 번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투자 방식을 꾸준히 다듬어 장기적으로 경제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나에게 주식은 이제 단순한 관심사가 아니다.
노후를 준비하고,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기 위한 현실적인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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