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맞이하여 드라이브로 신상카페 ‘꿈의문장’을 다녀오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이다.
휴일이기도 하고, 다음 주 화요일이 5월 5일 어린이날이라 월요일 하루만 연가를 내면 5일을 쉴 수 있는 연휴의 첫째 날이기도 하다.

느지막이 일어나 점심으로 짜장라면을 먹고, 설거지를 한 뒤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며칠 전, 나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가 새로 생긴 듯한 카페 하나를 보았다. 올드카 체험형 카페처럼 보였고, 외관부터 꽤 눈에 띄었다. 그때 지나치면서 “나중에 아내와 한 번 와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오늘이 그날이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세종 연서면에 있는 ‘꿈의문장’ 이라는 신상 카페였다.

우리 집에서 그 카페로 가려면 고복저수지라는 유원지를 지나야 한다. 고복저수지는 약 7년 전,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뒤 한가롭게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처음에는 저수지라 해서 규모가 작을 줄 알고 큰 기대 없이 갔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넓고 분위기도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주변에는 여러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드라이브나 데이트 코스로도 꽤 유명한 곳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고복저수지 자체는 아니었지만, 그 길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났다.

카페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래전 외국 영화에서나 볼 법한 2층 버스였다. 단순히 전시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꾸며져 있어 특이했다.

카페 이름은 ‘꿈의문장’인데, 공간의 분위기는 이름처럼 약간은 낭만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오래된 물건들이 주는 묘한 감성이 있었다. 요즘 카페들이 인테리어에 많은 공을 들이긴 하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감성 카페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었다. 새것처럼 반짝이는 느낌보다는, 오래된 것들을 다시 꺼내 놓은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

밖에는 오래된 자동차 두 대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한 대는 오래된 국내산 자동차 프라이드와 디자인이 비슷해 보였는데, 엠블럼은 폭스바겐 마크가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프라이드 같은데 왜 폭스바겐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잠깐 찾아보니, 비슷한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 차량들이라 디자인적으로 닮은 부분이 있는 듯했다.

이런 작은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이 카페의 재미 중 하나였다. 그냥 커피만 마시고 나오는 곳이라기보다, 곳곳을 둘러보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

카페 자체는 아직 신상 카페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공간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한 여유가 있었다. 사람이 너무 붐비지 않아서 좋았고, 사진을 찍기에도 괜찮은 포인트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특별히 멀리 여행을 간 것은 아닌데도 잠깐 다른 공간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점이다. 평소에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드라이브 한 번, 커피 한 잔, 새로운 공간 하나가 생각보다 기분 전환에 큰 역할을 해준다.

나는 가끔 답답할 때 드라이브를 한다. 꼭 거창한 목적지가 없어도 된다. 길을 달리다 보면 머릿속이 조금 정리되고, 익숙한 풍경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바뀐다. 오늘의 ‘꿈의문장’ 방문도 그런 의미에서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

카페 하나를 다녀온 것뿐이지만, 노동절 연휴의 첫날을 너무 무겁지 않게 시작할 수 있었다. 짜장라면으로 시작한 하루가 드라이브와 신상카페 방문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하루가 조금은 특별해졌다.

대단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이런 작은 외출들이 일상에 좋은 문장 하나를 남겨주는 것 같다.

방문 정보

카페명: 꿈의문장
위치: 세종 연서면 도신고복로 1071

영업시간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20:00
일요일: 12:30 – 20:00
월요일: 정기휴무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

고복저수지 근처를 드라이브할 일이 있다면, ‘꿈의문장’은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카페였다.
특히 평범한 카페보다는 조금 다른 분위기, 오래된 자동차나 2층 버스 같은 독특한 공간을 좋아한다면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곳이다.

나에게는 노동절 연휴의 첫날을 가볍게 열어준 드라이브 코스이자, 일상 속에서 잠깐 숨을 돌릴 수 있었던 작은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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