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여행] 부모님과 함께하는 칠갑호 나들이, ‘칠갑타워’와 ‘에어산’ 방문기

지난주 금요일, 엄마가 편찮으시다는 누나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시골집으로 향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시다는 말씀에 보건소에서 이미 검사도 받으셨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텃밭에 비료를 나르느라 무리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몸의 통증도 통증이지만, 혼자 계시는 시간이 길어지며 느끼셨을 외로움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싶어 죄송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다음 날 와이프와 함께 엄마를 모시고 청양의 새로운 명소인 ‘칠갑타워’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정의 시작: 공주에서 부여를 거쳐 청양으로
토요일 오전 10시쯤 공주 집에서 출발해 11시 30분경 시골집에 도착했습니다. 마당 꽃밭에서 잡초를 뽑고 계신 엄마를 모시고 부여 읍내로 나가 시원한 냉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엄마가 시장에서 콩을 사야 한다고 하셔서 잠시 장을 본 뒤, 드디어 청양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가는 도중 내비게이션 통신 문제로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청양의 새로운 랜드마크, 칠갑타워
칠갑타워는 2025년 11월 14일 준공되어 일반에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명소입니다. 칠갑호 한가운데 우뚝 솟은 타워의 모습이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칠갑타워 이용 안내 (2026년 기준)

기본 정보
위치: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로 704-10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7,000원 / 청소년 5,000원 / 어린이 3,000원
할인정보: 청양·공주·부여 주민 50% 할인 / 청양사랑상품권 페이백

칠갑타워는 총 6층 규모로, 단순한 전망대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1층에는 지역 특산물 마켓이 있고, 2층에는 무인 로봇 카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특히 3~4층의 미디어 아트 전시관은 화려한 영상미로 어머니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하늘 위를 걷는 기분, 스카이워크와 전망대
칠갑타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02m 길이의 스카이워크와 57m 높이의 전망대입니다. 호수 위 공중을 걷는 듯한 짜릿함과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칠갑호의 비경은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었습니다. 답답하시다던 엄마도 탁 트인 풍경을 보며 밝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 에어산 카페 청양점

칠갑타워에서 내려온 뒤, 근처에 새로 생겼다는 ‘에어산 카페 청양점’으로 향했습니다. 공주 동학사에서 워낙 유명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라 청양에도 분점이 생겼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들렀습니다. 칠갑타워 입장 시 받은 청양사랑상품권을 이곳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실속 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카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어머니와 와이프 모두 무척 만족해했습니다. 특히 통창 너머로 보이는 칠갑산의 산세와 호수 뷰는 전망대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차분하고 여유로운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시원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며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거창한 선물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함께 걷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나누는 대화가 부모님께는 가장 큰 보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을 내어 더 자주 엄마를 모시고 좋은 곳을 다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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