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투자 글을 올리다 보니 한 가지가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면 처음에는 괜찮아 보여도, 조금만 쌓이면 금방 흐름이 꼬인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처럼 개념이 이어지는 주제는 더 그렇다.
처음에는 그냥 떠오르는 주제부터 하나씩 쓰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어떤 글은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고, 어떤 글은 이미 차트나 가격 흐름을 볼 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 둘이 섞이면 글 하나하나는 따로 성립해 보여도, 전체적으로 보면 순서가 뒤죽박죽되기 쉽다.
예를 들어 투자 초반에 필요한 내용 중에는 뉴스나 자료를 조금만 찾아봐도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기준의 중요성, 손실 관리, 몰빵의 위험성, 남의 말만 듣고 들어가는 매매가 왜 위험한지 같은 것들이다.
이런 내용은 차트를 잘 몰라도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즉, 투자에 들어가기 전 먼저 머리에 들어와야 하는 기본 원칙에 가깝다.
반면 그다음 단계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디서 사고, 어디서 더 사고, 어느 가격에서 나와야 하는지 같은 문제는 단순한 마음가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결국 가격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하고, 차트의 기본 개념도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
지지와 저항이 무엇인지, 일봉과 분봉이 어떻게 다른지, 거래량은 왜 같이 봐야 하는지 정도는 깔려 있어야 다음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즉, 투자 글에도 순서가 있어야 한다.
차트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원칙이 먼저 와야 하고, 그다음에 차트 기초가 와야 하며, 그 위에 매수와 매도의 기준이 올라가야 한다.
이 구조가 없이 바로 실전 기준부터 들어가면,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할 수 있어도 초보자에게는 중간이 비어 있는 설명처럼 느껴질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이 점은 중요하다.
글을 하나씩 쓸 때는 각각 괜찮아 보여도, 나중에 카테고리 안에서 모아보면 그 블로그가 어떤 순서로 독자를 데려가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순서 없이 쌓이면 글은 많아져도 체계가 없어 보이고, 구조가 잡혀 있으면 같은 숫자의 글이라도 훨씬 탄탄하게 느껴진다.
결국 투자 글은 생각나는 대로 던지듯 올리기보다, 먼저 뼈대를 짜놓고 그 위에 하나씩 쌓아가는 방식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초보자를 염두에 두고 쓴다면 더더욱 그렇다.
무엇을 먼저 이해해야 하고, 무엇을 나중에 이해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글도 덜 꼬이고 읽는 사람도 덜 막힌다.
나도 이제는 투자 글을 그냥 떠오르는 주제별로 올리기보다,
기초 원칙 → 차트 기초 → 매매 기준 → 투자 심리
이런 식으로 순서를 나눠서 쌓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도 결국 구조가 있어야 힘이 생긴다.
투자도 기준이 중요하듯, 투자 글도 순서와 구조가 중요하다.
마무리 한 줄
투자 글은 많이 쓰는 것보다, 어떤 순서로 쌓이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