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두산에너빌리티 투자 기록

작년 겨울,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인 언더스탠딩이라는 채널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라는 기업을 조금 더 깊이 알게 되었다.

당시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에너지 산업의 변화 때문이었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내용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즉 소형모듈원전과 관련된 기술과 기자재 분야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보였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전력 수요가 큰 산업단지나 공장 가까이에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SMR이 아무 곳에나 바로 설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도, 안전성, 주민 수용성, 인허가 문제 같은 것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에너지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송전망 문제와 지역 반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를 가까이하려는 흐름은 앞으로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았다. 원전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핵융합 연구 분야에도 기자재를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단순히 하나의 테마에만 기대는 기업이라기보다, 앞으로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여러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업처럼 보였다.

그래서 바로 매수하지는 않았다. 약 2개월 정도 주식 시황을 지켜보았다. 주가 흐름도 보고, 관련 뉴스도 확인하고, 시장이 이 기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2025년 2월 중순쯤, 가지고 있던 예수금을 활용해 두산에너빌리티를 매수했다.

매수 후에도 바로 큰 움직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주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내가 판단한 핵심은 전기에너지였다. 전기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다.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기차, 로봇, 공장 자동화까지 결국 모든 산업은 전력 수요와 연결된다.

나는 에너지 관련 기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송전망 문제와 전력 수요 증가, 그리고 SMR이라는 미래 에너지 기술에 대한 기대가 함께 엮이면 두산에너빌리티도 충분히 강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그 결과, 2025년 당시 두산에너빌리티 투자에서 실현한 수익은 총 2,263,866원이었다.

한 종목에서 이렇게 큰 수익을 얻은 것은 처음이었다. 예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비슷한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는 아직 투자 경험이 부족했다. 수익이 났다는 사실만 보고 좋아했을 뿐, 더 큰 흐름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느 구간에서 대응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투자는 조금 달랐다. 단순히 오른다고 따라 산 것이 아니라, 먼저 산업을 보고, 기업을 보고, 에너지 구조를 생각하고, 일정 기간 관찰한 뒤 매수했다. 그리고 수익이 났을 때 그 과정을 다시 복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투자는 단순한 수익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또 하나의 성과는 월배당 ETF에서 나왔다.

2025년 당시 확인된 월배당 ETF 배당 수익은 593,742원이었다. 아직 두 종목의 배당이 나오기 전이었지만, 이 금액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수익과 월배당 ETF 배당 수익을 합치면 총 2,857,608원이었다. 당시 그달 주식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거의 300만 원에 가까웠다.

물론 이 수익이 계속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주식은 늘 변동성이 있고, 판단이 맞을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있다. 그래서 수익이 났을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분명히 느낀 것이 있다.

투자는 단순히 차트만 보는 것이 아니었다. 뉴스만 보는 것도 아니고, 증권사 목표가만 따라가는 것도 아니었다. 산업의 방향, 에너지 구조, 사회적 문제, 기술 변화, 시장의 관심이 만나는 지점을 봐야 했다.

이번 수익이 나에게 의미 있었던 이유는 돈을 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방향이 실제 투자 판단으로 이어졌고, 그 판단이 결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조금씩이지만 내 트레이딩 스킬이 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처럼 무작정 매수하고 기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근거를 찾고, 흐름을 보고, 결과를 복기하는 투자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 기록은 그래서 남겨둘 만하다. 수익금 때문만이 아니라, 내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매수했으며,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투자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투자뿐 아니라 실패한 투자도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어떤 판단을 잘했고, 어떤 판단을 잘못했는지 알 수 있다.

2025년 두산에너빌리티 투자는 나에게 첫 번째 큰 수익이자, 투자자로서 조금 더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 경험이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