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의 기초 5 – 이동평균선은 왜 중요한가

차트를 처음 볼 때 캔들, 지지와 저항, 거래량을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면 주가의 방향을 조금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이동평균선이다.

이동평균선이라는 말은 처음 들으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의미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일정 기간 동안의 주가 평균을 선으로 이어놓은 것이다. 예를 들어 5일 이동평균선은 최근 5일 동안의 평균 가격 흐름을 나타내고, 20일 이동평균선은 최근 20일 동안의 평균 가격 흐름을 보여준다.

주가는 하루하루 보면 매우 흔들린다.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내리고, 장중에는 더 복잡하게 움직인다. 그래서 가격만 보면 지금 종목이 상승 흐름인지, 하락 흐름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이때 이동평균선을 같이 보면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조금 더 차분하게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동평균선의 가장 큰 역할은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동평균선이 위로 기울어져 있으면 주가가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아래로 기울어져 있으면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선 하나만 보고 무조건 매수하거나 매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 종목이 어떤 흐름 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기준으로는 꽤 유용하다.

초보자가 가장 먼저 볼 만한 이동평균선은 5일선, 20일선, 60일선 정도라고 생각한다. 5일선은 짧은 흐름을 보여준다. 주가가 최근 며칠 동안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할 때 도움이 된다. 20일선은 조금 더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흔히 한 달 정도의 흐름을 보는 기준으로 많이 사용된다. 60일선은 중기 흐름을 보는 데 도움이 된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흔들려도 60일선 위에서 버티는지, 아니면 그 아래로 내려가는지를 보면 흐름이 약해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이동평균선을 볼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주가가 선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다. 선의 기울기도 함께 봐야 한다. 주가가 이동평균선 위에 있더라도 선 자체가 아래로 꺾여 있다면 아직 흐름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 어렵다. 반대로 주가가 잠시 흔들려도 이동평균선이 위로 향하고 있다면 상승 흐름 안에서 조정을 받는 것일 수도 있다.

또 하나 봐야 할 것은 주가와 이동평균선의 거리다. 주가가 이동평균선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급하게 올라가면 단기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이동평균선 근처까지 내려왔는데 다시 반등한다면, 그 선이 지지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지지는 주가가 더 내려가지 않도록 일정 시간 버텨주는 가격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이 계속 상승하다가 20일선 근처까지 내려왔다고 해보자. 이때 거래량이 크게 터지지 않고, 주가가 20일선 부근에서 다시 올라간다면 단기 조정 후 다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일 수 있다. 반대로 20일선을 강하게 깨고 내려가면서 거래량까지 늘어난다면, 흐름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동평균선은 단독으로 보기보다 앞에서 정리한 지지와 저항, 거래량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반등이 나왔는지, 그때 거래량이 어떻게 변했는지, 위쪽에는 저항 가격대가 있는지 같이 봐야 한다. 차트는 하나의 신호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신호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이동평균선을 볼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너무 기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20일선을 깼다고 무조건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5일선을 돌파했다고 무조건 사야 하는 것도 아니다. 종목마다 움직임이 다르고, 시장 상황에 따라 같은 신호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선 자체가 아니라, 그 선을 기준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동평균선은 미래를 맞히는 도구가 아니다. 앞으로 주가가 반드시 오른다거나 반드시 떨어진다고 알려주는 선도 아니다. 오히려 이동평균선은 지금까지의 가격 흐름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기준선에 가깝다. 그래서 예측 도구라기보다는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도구라고 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주식을 하다 보면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마음이 급해진다. 특히 내가 산 가격 근처에서 오르내리면 더 그렇다. 이때 이동평균선을 보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조금 줄일 수 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흔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흐름 자체가 약해지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동평균선도 완벽하지 않다. 급락장에서는 이동평균선이 뒤늦게 따라오기도 하고, 급등장에서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뒤에 신호가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동평균선만 믿고 매매하면 늦게 사고 늦게 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적어도 주가의 큰 방향을 확인하는 기준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결국 이동평균선은 차트 위에 그어진 단순한 선이 아니라, 주가의 평균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기준이다. 캔들이 하루하루의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이동평균선은 그 움직임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차트를 볼 때 캔들만 보는 것보다 이동평균선을 함께 보면 종목의 흐름을 더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하고 싶은 핵심은 하나다. 이동평균선은 매수와 매도를 자동으로 결정해주는 선이 아니라, 주가가 지금 어떤 흐름 위에 있는지 확인하게 해주는 기준선이다. 앞으로 차트를 볼 때는 가격만 보지 말고, 이동평균선의 방향과 주가와의 거리, 그리고 거래량까지 함께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차트는 한 번에 완벽하게 볼 수 없다. 캔들, 큰 흐름, 지지와 저항, 거래량, 이동평균선처럼 하나씩 기준을 쌓아가야 한다. 이렇게 기준이 쌓이면 주가가 오르내릴 때도 조금 더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이동평균선을 차트의 기초에서 꼭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 이동평균선 :  최근 일정 기간의 평균 주가를 선으로 이은 기준선이다. 주가의 방향과 흐름을 확인할 때 사용한다.
  • 20일선 :  최근 20거래일의 평균 가격을 선으로 이은 것이다. 한 달 안팎의 흐름을 보는 기준으로 많이 활용된다.
  • 60일선 :  최근 60거래일의 평균 가격을 선으로 이은 것이다. 중기 흐름을 확인할 때 참고한다.
  • 지지 :  주가가 내려오다가 일정 구간에서 쉽게 더 밀리지 않고 버티는 흐름을 말한다.
  • 반등 :  하락하던 주가가 다시 위로 올라서는 움직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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